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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신과함께’·‘1987’·‘강철비’ 피의전쟁, 순위로 평가절하 될라

바깥 찬바람은 불어도 겨울 극장가는 뜨겁다. ‘신과함께’, ‘1987’, ‘강철비’ 세 영화의 흥행 대결이 대중의 입에 수시로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NEW,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사진=NEW,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최근 자리와 모임을 막론하고 가장 많이 나오는 화두는 “그 영화 봤어?”, “그 영화 재미있어?”다. ‘신과함께’, ‘1987’, ‘강철비’ 모두를 향한 질문이다.

12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세 영화는 현재 그만큼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각각 단기간에 돌파한 압도적인 수치로 대중의 관심이 다른 시기에 비해 폭발적임을 입증하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7일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은 전국 1428개 상영관에서 49만 5342명을 끌어 모았다. 박스오피스 1위에 누적관객수 569만 7117명이다.

같은 날 2위는 ‘1987’(감독 장준환)이 1299개 스크린에서 33만 1956명을 동원하며 차지했다. 누적관객수 36만 7518명이다. 3위는 7만 6099명으로 누적관객수 366만 6007명을 기록한 ‘강철비’(감독 양우석)다.


지난 14일 ‘강철비’, 20일 ‘신과함께’, 27일 ‘1987’이 각각 약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면서 영화 측은 관객수 파이를 적당히 분배 받도록 신경썼다. 이 같은 효과로 세 영화는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개봉 첫주에 성적을 톡톡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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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신과함께’가 560만 돌파로 가장 단기간에 기록을 달성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강철비’와 ‘1987’이 상대적으로 밀리고는 있지만, 자체 기록 면에서 결코 뒤쳐진 성적은 아니다. ‘강철비’는 360만을 돌파했으며, ‘1987’은 일일 3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

다만 ‘1987’의 개봉과 함께 ‘강철비’의 일일관객수에 변동이 생겨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강철비’의 손익분기점은 약 440만, ‘신과 함께’는 약 600만, ‘1987’은 약 400만 명이다. ‘신과함께’는 오늘(28일)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강철비’는 연말과 1월 1일 연휴 특수를 기대하는 중이다.

개봉 전부터 세 영화에 대해서는 비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남북 핵도발 문제를 다룬 ‘강철비’, 저승 재판을 가상으로 그린 판타지 ‘신과함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재조명한 ‘1987’은 각자 다른 소재로 다른 분위기를 보인다. 그만큼 관객들의 호불호가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일단 세 영화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따르고 있다. ‘강철비’, ‘신과함께’, ‘1987’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다는 것. 단순히 순위에 치우쳐 값진 작품이 평가절하되는 안타까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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