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혁신위원장에 김용태 의원, 개헌특위 위원장에 주광덕 의원, 국가안보특위·북핵위기대응특위 위원장에 김영우 의원, 조직부총장에 윤한홍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또 지방선거기획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도 함께 임명했다. 이로써 7월 홍 대표 체제 출범 직후 대규모 당직 인선에 이어 2차로 당직 인선이 마무리됐다.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도 새롭게 구성됐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와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이 처음으로 정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고 윤리위의 제명으로 최고위원 자격을 상실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회의에 나오지 못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이종혁 최고위원 대신 염동열 의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홍준표 2기 체제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이어가며 내년 지방선거 준비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기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과 친박 청산을 통한 내부조직 정비에 주력해온 만큼 2기는 대외투쟁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2기 체제의 ‘양 날개’로 제2기 혁신위원회와 지방선거기획위도 가동하기로 했다.
다만 홍 대표가 야심 차게 영입을 추진해온 인물들이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방선거 전략 수립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온 홍정욱 전 의원은 이날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 전 의원은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영입에 공을 들이던 인물이다. 이에 앞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후보로 영입 대상이었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도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당의 인물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