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달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최측근 오모씨의 메모 파일을 확보했다. 이 메모는 남 전 국정원장의 지시사항을 모아 정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에는 남 전 원장이 국정원장 재직 시절 장호중 당시 감찰실장에게 이명박 정부 때 UAE 원전 수출 과정에서 폐연료봉과 핵폐기물을 국내에 반입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면계약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라는 지시사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 원장은 당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요청을 받고 이 같은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부분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 등 수사팀의 직접적인 수사 대상은 아니어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