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으로 김명환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민주노총은 “결선투표 개표 결과 김 후보자가 66% 득표로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이호동 후보조는 27.3% 득표에 그쳐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김 후보가 새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다만 결선투표 최종 투표율은 41.4%로 채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1차 투표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생해 투표기간을 하루 연장한 데다 1차 투표 결과 2위 이 후보의 득표수와 3위 조상수 후보의 득표수 격차(3,910표)가 ‘재투표 실시를 위한 기준 투표용지 수’(4,173표)보다 적어 일부 재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이런 우여곡절로 전체 일정이 일주일씩 연기되는 등 혼선을 빚으며 조합원들의 관심이 시들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민주노총의 정책 노선에 대한 불만 등이 맞물리며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에 대한 당선증 교부 및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진행된다. 김 당선자는 당선인사에서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는 촛불혁명에 이은 노동혁명과 사회대개혁을 주도하고 완성하라는 간절한 염원이며 새로운 민주노총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