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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신상수훈'·'다시 태어나도 우리', 2017 불교소재作

영화 <산상수훈>부터 <신과함께-죄와 벌>, <다시 태어나도 우리>까지 2017년 불교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큰 관심을 모았다.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극장가에 불교의 바람이 분 해였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산업의 규모는 점점 커져가고 있는 형국에서 불교 콘텐츠들이 나오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

2017년 스크린에 나타난 불교의 색채들을 되짚어보면, 먼저 현재 무섭게 흥행돌풍을 만들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을 들 수 있다. 불교의 세계관을 토대로 하며 주호민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주인공 ‘김자홍’이 저승세계에서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대왕’을 만나면서 이승에서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 차태현 등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출연하는 <신과함께-죄와 벌>은 개봉한지 3일도 채 되지 않아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7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이보다 앞선 12월 초에는 대한불교조계종 국제선원 선원장 대해스님 감독이 만든 기독교 영화로서 큰 의미를 내포하며 영화계는 물론 종교계의 이목을 동시에 집중시켜 온 <산상수훈>이 공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7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을 통틀어 가장 주목할 만한 영화라는 평을 받은 <산상수훈>은 당시 “지적이고 철학적인 이 영화가 모스크바에 초청된 것에 대하여 경의를 표한다”(모스크바영화제 집행위원장)라는 찬사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소치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관객들을 만났으며 주연배우 백서빈이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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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직후에는 관객 수 2만명을 단기간에 돌파하며 다양성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주차 상영을 넘기고 있다. 일반 상업영화들도 4주차면 극장가에서 찾기 힘들어 지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산상수훈>은 작지만 강한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7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집행의원장인 키릴 라즐라고프는 스님의 영화 <산상수훈>을 보고 앞으로 영화 산업이 발전하는 길을 상징하는 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산상수훈>은 불교계 및 종교계, 영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로 현재 장기 상영에 돌입, 열성팬들은 ‘N차 관람’ 문화를 즐기고 있으며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산상수훈>을 연출한 대해스님 감독의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산상수훈>은 지난 12월 7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돼 현재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문창용 감독의 <다시 태어나도 우리>가 개봉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린포체(티베트 고승이 환생한 존재)라는 독특한 문화를 촬영한 다큐멘터리이다. 스승과 제자의 특별한 관계를 담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인도 라다크 지역에 사는 9살 린포체 앙뚜와 앙뚜를 헌신적으로 모시는 노승 우르갼의 모습을 담고 있다. 관객들은 앙뚜와 우르갼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울림을 받는다.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소재로 뒤엉켜 있는 영화계에서 ‘불교’소재의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열풍을 이끌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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