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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7곳 최다

17곳 신규 지정…109곳에 3년간 적용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첫 지정

서울의 강남차병원(산부인과)·꽃마을한방병원(한방부인과), 해운대·대구·울산·창원 자생한방병원(한방척추) 등 17곳이 새해부터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타이틀을 얻게 됐다. 반면 재지정 신청을 안 하거나 환자구성비율·의료질평가에서 탈락한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척추), 목동힘찬병원(관절), 동서한방병원(한방중풍) 등 19곳은 내년부터 전문병원 지위를 잃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관절·척추질환, 산부인과·재활의학과·안과 등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109개 병원을 제3기(2018~2020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척추 전문병원이 기존 3곳(서울 강남, 대전, 부천)에서 7곳으로 늘어나 가장 많은 전문병원을 보유하게 됐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를 위한 꾸준한 노력과 성과가 차곡차곡 쌓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꽃마을한방병원은 한방부인과 전문병원 1호가 됐다. 21년간 1만여 난임 가정에 임신의 기쁨을 안겨준 한방 난임치료의 대표주자다. 난임치료로 유명한 강남차병원은 제일병원·미즈메디병원 등에 이어 뒤늦게 산부인과 전문병원에 합류했다. 지난 2월 영남대병원과 함께 국내 첫 팔 이식 수술을 집도한 우상현 원장이 이끄는 대구 W병원은 관절 전문병원이 됐다. 반면 2곳뿐이던 한방중풍 전문병원은 동서한방병원(서울 서대문구)과 동수원한방병원(경기 수원)이 재지정 신청을 안 하거나 요건 미달로 지정취소됐다.


질환·진료과목별로는 한방척추 4곳, 알코올 2곳, 관절·한방중풍 각 1곳이 순증한 반면 산부인과 3곳, 주산기(周産期·출산 전후기간)·한방중풍 각 2곳, 뇌혈관·대장항문·척추 각 1곳이 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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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개 전문병원은 3년간 병원 홍보·광고에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지정분야별 전문병원 또는 전문(척추전문병원·척추전문 등)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전문병원제도는 국민들이 전문화된 중소병원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복지부는 전문병원 지정기간 중 지정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의료질평가 지원금을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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