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손정의, 30%할인가로 우버 주주됐다

성추행 파문에 기업가치 하락 틈타

87억弗에 지분 17.5% 매입 성공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우버 본사. /AP연합뉴스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우버 본사. /AP연합뉴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컨소시엄이 시장가치보다 30% 낮은 가격에 우버 주식 17.5%를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우버 주주 및 임직원들로부터 총 87억달러에 지분 17.5%를 매입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우버 지분 15%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으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드라고니어인베스트먼트·텐센트홀딩스 등이 나머지 2.5% 지분을 갖게 됐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680억달러(74조원) 규모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사내 성추행 파문과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의 최고경영자(CEO) 사퇴, 경쟁사 정보 불법수집 폭로 등 악재와 부진한 실적이 겹치자 기존 주주들도 이번 주식 공개매입 과정에서 480억달러로 낮아진 기업가치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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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지분 확보로 우버의 지배구조와 사내문화도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 이사회의 총 의석수는 기존 11석에서 17석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2석은 소프트뱅크 몫으로 돌아간다. 손 회장은 새 이사에 비전펀드 책임자인 라지브 미스라 소프트뱅크 CEO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당 10표를 행사할 수 있어 초기 창업자들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키운 것으로 지목받는 이른바 ‘슈퍼의결권’도 사라진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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