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 배터리 성능저하 파문에 휩싸인 애플이 한국에서도 배터리 교체비용을 인하하기로 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AS센터에서 인하된 교체 비용을 적용받을 수 있다.
애플코리아는 애플 본사가 내년 1월부터 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배터리 교체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교체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애플코리아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메시지에 따르면 아이폰6 이상 사용자는 현재 교체 비용인 10만원에서 6만6천원이 인하된 3만4천원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내에는 애플이 직접 애프터서비스(AS)를 하는 애플스토어가 없기 때문에 개별 AS 대행업체마다 실제 교체 비용이 다를 수 있다. 내년 초 서울 강남에 애플스토어가 개장하면 여기에서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공식 서한에서 “우리는 구형 배터리를 가진 아이폰의 성능 처리 방법과 그 과정을 전달한 방식에 대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들었다. 여러분 가운데 일부가 애플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사과했다.
후속 조치로 배터리 교체비용을 전 세계에서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낮추고 배터리의 상태를 파악해 새 배터리로 교체할 필요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춘 iOS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번 애플의 사과 및 대응을 두고 “무료로 교체하는 것도 아니고 교체를 지원한다니 뻔뻔하다”, “이미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 배터리 교체했는데 어쩌라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