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어린아이 3명이 사망, 어머니가 화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새벽 2시28분께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긴급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불은 25분 만에 꺼졌으나 아이들이 취침 중이던 작은 방에서 5살·3살 아들과 15개월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들의 어머니 A(24)씨는 팔·다리 등에 일부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불이 아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불이 나자 다른 곳에 있던 이혼한 전 남편에게 전화해 신고하도록 했다.
A씨는 병원에서 화재 발생 경위를 묻는 경찰에 “라면을 끓이다 잠이 들었는데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불이 나기 전 만취해 이혼한 남편에게 전화해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양한 화재 원인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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