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민주당의 PK 상륙작전 성공하나=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 중 하나는 부산경남(PK) 지역이다. 대구경북(TK)과 더불어 보수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PK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얻는 것은 물론 민주당 역시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PK 득표율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앞선 만큼 부산시장과 경남지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여권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영춘 현 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의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대항마로 떠오른다.
②민주·국민, 호남 맹주는 ‘나야 나’=영남이 보수정당의 텃밭이라면 호남은 진보진영의 안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호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서는 결코 빼앗길 수 없는 자리다. 이낙연 전 지사의 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전남지사직을 놓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국민의당이다. 박지원 전 대표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주승용 의원도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유일한 광주·전남 의원인 이개호 의원만 전남지사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③본선보다 힘든 예선을 넘어라=올해 지방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여당 후보군이 차고 넘친다는 점이다. 당장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의 경우 ‘경선 통과=본선 승리’로 여겨질 만큼 쟁쟁한 후보군들이 즐비하다. 서울시장은 박원순 시장이 3선 도전을 굳힌 가운데 박영선·민병두·우상호·전현희 의원 등 여당 내 주자들이 몸을 풀고 있다. 경기지사를 놓고도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행보도 관심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6개 광역단체장을 유지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