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제주해녀·산간벽지...소외된 곳에서 포착한 희망

양종훈 교수 '포토옴니버스전'

제주 김만덕기념관서 2월25일까지

양종훈 ‘제주 해녀’ /사진제공=상명대학교양종훈 ‘제주 해녀’ /사진제공=상명대학교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담담하지만 생생하게 포착해 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양종훈 상명대 교수가 다음 달 25일까지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포토옴니버스전’을 개최한다.


지난 30여년간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온 양 교수는 에이즈로 인해 사람들이 수시로 죽어 나가는 아프리카의 비극, 인도네시아의 폭압정치로 빚어진 동티모르의 아픔, 호주 원주민들의 말 못할 시련 등을 촬영하며 세계를 누볐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간벽지와 동족이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분단의 상징 DMZ까지 짚어본 작가는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고향 제주의 상징이자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의 발자취를 좇았다. 총 출품작 46점 중 제주 해녀를 소재로 한 작품은 12점 정도를 차지한다. ‘제주 해녀’ 연작은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도 가족의 삶을 위해 생업을 멈추지 않는 강인함의 상징으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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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다큐멘터리 사진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며 “내가 사진을 찍으러 나섰다기 보다는 병들어 약한 자, 소외 받은 이들이 나를 향해 손짓한 결과로 지금까지의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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