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에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가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계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환영하며 북한 참가를 구체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장관은 2일 오후 세종시 청사에서 문체부 직원들과 함께한 2018년 시무식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 제안을 구체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북한이 참가할 것에 대비해 수송, 숙박, 안전, 행사와 관련한 준비를 해왔고 이런 준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짤 것”이라며 “오늘 통일부 장관을 통해 9일 만나자는 제안을 했는데 답이 오는 대로 준비된 내용을 가지고 실질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한반도에 평화가 다시 찾아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의 일을 다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새해 심기일전해 새로운 문화행정을 펼치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도 장관은 “2017년은 문체부가 생긴 이래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해”라며 “2018년은 우리 문체부가 다시 일어서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는 믿음직한 문화행정의 토대 위에서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문화, 공정하고 균형 있는 문화, 가치를 높여나가는 혁신의 문화를 목표로 세워, 문화로 인해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하는 사회, 자유롭고 상상력이 넘치는 국가를 만들어나가자”고 다짐했다.
도 장관은 지난해 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올해의 국가’ 선정에서 한국이 프랑스와 최종 경합까지 가 북핵과 적폐청산 등 안팎의 위기를 ‘차분하고 품위 있게’(calm and grace)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새 정부 출범 후 국민들이 거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수행하는 자세도 여기에서 시작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도 장관은 “자부심, 자긍심,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여러분 한분 한분의 일상이 행복하고 행복한 상상력이 넘쳐나야 우리 문화가 꽃피고 좋은 향기가 멀리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