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산업부에 따르면 3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이라는 FDI 실적 경신은 미국과 일본이 견인했다. 미국의 투자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47억1,000만달러로 지분투자를 통해 제3국에 진출하거나 한국기업을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하는 등 합작투자가 늘어났다. 일본은 전년 대비 47.9% 증가한 18억4,000만달러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일본의 부동산 투자 금액은 3억달러로 전년보다 619%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60.5% 감소한 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외환송금 규제 강화와 해외투자 분야를 제한하는 ‘해외직접투자 지도 지침’ 등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단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회복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투자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증가와 신소재,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41.2% 증가한 7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현재 추세와 유치 가능 사업 등을 고려하면 FDI 상승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금리 인상과 세제개편 영향의 본격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잠재적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