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올림픽 붐, 공공기관이 앞장서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올림픽은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한반도, 특히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이 지나는 강원도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평화올림픽’이다.

더불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큰 아픔을 겪은 국민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국민화합과 통합을 이루는 ‘치유의 올림픽’이다.

평창올림픽은 삼수(三修) 만에 이뤄낸 국민의 성과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의 헌신과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올림픽 또한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 30년 전에 열린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이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알렸듯이 다시 한 번 국민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올림픽이 돼야 한다.


이와 관련,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교통인프라라고 생각한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평창으로 향하는 빠르고 안전한 고속도로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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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동해안까지 90분 시대를 활짝 열었으며 약 5,000억원을 들여 중부 및 영동고속도로 전 구간에 대한 전면 개량공사도 완료했다.

또한 올림픽 기간 동안 영동고속도로 내 강릉·평창·면온·속사·진부·대관령 등 여섯 개 나들목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더불어 폭설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해 경기장으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에 제설·구난 장비와 인력을 24시간 대기하도록 했다.

올림픽 분위기 조성을 위한 붐업(boom-up)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과 연결되는 대관령·강릉 등 관문 톨게이트 캐노피를 동계올림픽 주요 종목을 상징할 수 있도록 특성화했다. 인근 부지에는 마스코트 조형물도 설치했다.

이 밖에도 영동고속도로 내 평창 등 12곳의 휴게소를 리모델링하고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에 올림픽 홍보존을 설치했다.

아쉬운 것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공공기관들이 앞장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동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공기업으로서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도 평창올림픽이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교통수송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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