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새해부터 노조와 소통나선 조원태

신임 노조위원장과 면담

임협 속도감있게 결론날듯



조원태(사진) 대한항공(003490) 사장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조종사 노동조합과 소통에 나섰다. 회사의 최대 리스크로 평가되는 노사 관계를 개선하고 현장 경영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4일 조 사장은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에서 김성기 조종사 노조 신임위원장과 노조 집행부 간부들과 면담했다. 조 사장과 김 위원장은 향후 발전적 노사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선출돼 올해부터 2년간 조종사 노조를 이끈다.


조 사장은 새해 첫날 김포 및 인천공항 내 대한항공 격납고와 종합통제센터, 화물 현장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2일에는 부산에 위치한 테크센터 시무식에 참석했다. 해당 일정들은 과거 대한항공 사장들도 늘 소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노조 방문이 첫 공식 일정이다. 조 사장이 노조를 대화 상대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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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와 임금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연속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임금 29% 인상, 2016년 7% 인상 및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일반직 직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2015년 1.9%, 2016년 3.2% 임금 인상 및 보안수당 인상과 공항대기 수당 신설을 제시했다. 비교적 강성으로 평가 받던 전임 조종사 노조위원장과 달리 이번 김 신임 위원장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기간 공전하고 있는 임협도 속도감 있게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노조와의 소통 채널을 적극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사장 취임 직후 노조를 방문했고 3월에도 조종사 노조를 찾고 설득해 파업을 막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27일에는 최대영 일반노조 신임위원장과의 상견례도 진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현장경영을 실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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