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은행 간 거래 시스템이 단순화되면서 수수료가 대폭 인하될 수 있다는 평가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부 일본 은행들은 3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은행 간 송금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리소나은행 등 일본 내 60여개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이미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를 상업화하기 위한 테스트를 마쳤고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일부는 3월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얻는 가장 큰 혜택은 수수료 절감이다. 새로운 송금 시스템으로 송장 확인 등의 작업이 단순화되면 비용이 절약돼 결국 수수료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송금 수수료는 각 은행이 결정하겠지만 현재 수백엔의 수수료가 10분의1 수준으로 대폭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시스템도 이달 말까지 테스트를 완료한 뒤 올봄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SBI은행과 리소나은행 등은 지난해 12월15일 블록체인 개발회사인 리플과 테스트를 시작했다. 한국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참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해외송금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이체과정에서 중개자가 사라지며 수수료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은행들이 줄어든 송금수수료 중 얼마만큼을 소비자에게 돌려줄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현재보다 30% 이상 수수료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