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트럼프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한미 군사훈련 없을 것"

文-트럼프 긴급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밤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긴급 통화에서 “‘올림픽 기간에 군사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회담은 좋은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대화 과정에서 흔들림 없는 한미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로 방향을 튼 데 대해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핵화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6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 앞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실패한 전문가들의 끼어들기에도 불구하고, 내가 북한에 대해 확고하고 강력하게 모든 ‘힘’을 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바보들, 하지만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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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남북 간 대화 물꼬가 트인 것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압박과 제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앞으로 압박정책을 병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이 예정에 없던 전화통화를 한 것은 그만큼 한반도 정세가 변곡점에 놓여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의도에 말려 북핵 대화가 전개될 경우에는 한미공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남북대화 전개 과정에서 북핵 문제도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권·박효정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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