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 매출(백만달러) | 점유율(%) | 2017년 순위 | 2016년 순위 | 매출 성장률(%) |
삼성전자(005930) | 6만1,215 | 14.6 | 1 | 2 | 52.6 |
인텔 | 5만7,712 | 13.8 | 2 | 1 | 6.7 |
SK하이닉스(000660) | 2만6,309 | 6.3 | 3 | 4 | 79.0 |
마이크론테크놀로지 | 2만3,062 | 5.5 | 4 | 6 | 78.1 |
퀄컴 | 1만7,063 | 4.1 | 5 | 3 | 10.7 |
*자료:가트너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인텔이 25년간 지켜온 반도체 왕좌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2017년 반도체시장매출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612억1,500만달러(약 65조532억원)를 벌어들이며 577억1,200만달러(약 61조 3,305억원)를 벌어들인 인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인텔은 공고하게 지켜온 반도체 시장 왕좌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조가 삼성전자의 왕좌 등극을 견인했다. 지난 해 세계 전체 반도체 매출은 4,197억달러(약446조원)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집계 됐는데, 이 중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64% 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매출도 401억400만달러(42조6,185억원)를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52.6% 성장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가 주력인 인텔은 클라우드와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의 수요에 의한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매출이 증가로 전체 매출이 6.7% 증가하는데 그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인텔이 전 세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PC 프로세서 매출 수익은 1.9%로 다소 느린 성장세를 보였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메모리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 성장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반도체 분야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았다”며 “세계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 1992년 이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인텔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SK하이닉스도 전년 대비 79% 급증한 263억900만달러(약 28조44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1위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우드 부사장은 “중국이 자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낸드플래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디램까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경우 삼성전자는 현재의 매출 중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