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당국과 검찰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최근 배 부사장을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자본시장조사단 조사 결과 배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하기 전 보유 중이던 주식 8,000주(0.04%)를 전량 매도했다. 악재에 의한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주식을 매도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본지 2017년 6월23일자 20면 참조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기대작이었던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40만원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6월20일 게임의 핵심 흥행 요소인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빠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11.41% 떨어진 36만1,0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하루 1조18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당시 거래소 기능이 빠진다는 악재를 미리 입수한 공매도 세력이 달라붙어 낙폭을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금융위 조사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지난해 6월20일 엔씨소프트 공매도 거래량은 19만6,256주(거래 대금 762억4,961만원)로 엔씨소프트가 2000년 6월 코스닥에 상장(2005년 5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이래 최대 규모였다. 당시 엔씨소프트 측은 배 부사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납입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