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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WM 중심 체질개선 순항...실적도 쑥쑥

브로커리지 위주 사업모델 바꿔

트레이딩·WM 부문 수익 증가

지난해 총자산 첫 50조 돌파

亞 신흥국 등 해외 진출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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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WM) 부문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는 대신증권이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해 ‘명동 시대’를 열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올린 금융상품을 제공하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 주가는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2.81% 오른 1만4,6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해 연말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코스닥 지수가 최근 다시 최고가 랠리를 펼치면서 증권주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신증권은 지난 해 1월 1만250원에서 약 40% 이상 상승했다.

대신증권 주가는 지난 해 7월 1만6,900원까지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2·4분기 실적이 견인했다. 대신저축은행이 분기실적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계열사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5%나 증가한 것.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수치다.


이후 3·4분기에는 트레이딩과 WM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1.4% 증가하는 등 상승가도를 이어갔다. 특히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증권의 실적만 보더라도 영업이익이 26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2.2%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소폭 줄었지만 트레이딩 부문이 파생상품 평가익 증가와 분배금 수익 증가로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38% 상승했고 WM 부문은 펀드, 신탁판매 수수료 및 자산관리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대신저축은행은 사상최대분기 실적을 재경신하는 등 자회사 실적도 매 해 개선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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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대신증권이 지난 해 상품공급체계를 혁신하면서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WM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변화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회사 측은 “은퇴 후 자산의 고갈을 막고,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증권업계의 트랜드로 자리매김 하면서 WM영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말 명동 시대를 열면서 WM 영업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추진해 온 대신증권은 지난 해 10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6년 말 46조원에 비교하면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개인고객의 금융자산인 리테일 자산은 지난 해 대비 25.6%, 7조원 이상 증가하며 36조원에 근접했다.

WM 중심의 자산관리영업을 펼친 결과다. WM부문 수익은 꾸준히 증가해 리테일 총수익 중 WM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서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일회성 수익인 수수료 기반에서 연속성 있는 보수 기반의 수익으로 바뀌면서 수익의 질 또한 높아졌다.

대신증권은 올해 자사의 고유한 색깔을 찾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자회사와 협업을 바탕으로 금융상품의 소싱부터 투자, 상품화, 판매, 운용까지 밸류 체인을 구축해 대신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에게 맞춤형 WM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WM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초고액자산가(UHNW)를 대상으로 하는 PB서비스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사 내부적으로는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비즈니스 최적화를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첫 타겟은 아시아 신흥국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인도네시아 만디리 증권, 태국 부알루앙증권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선진 트레이딩 플랫폼을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에 구축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신증권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 상품을 공급하고 주요 글로벌 시장 진입 문을 넓힐 계획”이라며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과 협업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시황에 따라 고객 투자 상품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부동산 및 대체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와 소싱도 지속적으로 펼쳐 글로벌 대체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와 파생되는 금융상품을 제공해 고개과 회사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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