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계속되는 1,060원 공방

연초 위험자산 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5,000선의 고지를 넘어서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연초 위험자산 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5,000선의 고지를 넘어서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 속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과 당국 경계 줄다리기 속에 원달러 환율이 1,060원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사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0전 내린 1,06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말 사이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임금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달러는 모처럼 상승 마감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임금상승률 지표 호조가 미국 증시 호재로 연결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더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자산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위험자산 랠리와 새해를 맞은 연초 효과 등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2,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모두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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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하락 추세에도 원달러 환율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연초 국민연금으로 추정되는 연기금 해외투자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수 차례 1,060원에서 지지선을 형성한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심도 있는 상황이다. 당국이 적극적인 대응까진 않더라도 속도 조절에는 나설 것이란 기대가 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로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060원을 깨고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과 1,060원선이 지켜질 것이란 전망이 대립하고 있다.

한편 930원대에 진입한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45전 내린 938원45전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 오전 9시45분 현재 939원32전에 거래되고 있으나 940원 회복까진 가지 못했다. 주말 사이 달러의 반등으로 달러엔 환율이 113엔까지 오르면서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여파로 보인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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