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연두교서 발표 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현장 찾는다

트럼프, 연두교서 발표 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현장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연두교서 발표 후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국경장벽 건설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멕시코와의 접경지역에 국경장벽을 세우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으로, 미국은 지난해 10월 샌디에이고 인근에 국경장벽 시제품을 세우고 세관 국경보호국(CBP)이 정밀 평가 작업을 해 왔다. 6개 업체가 만든 8개 종류의 장벽 높이는 약 30피트(9.15m)에 달한다. 장벽 바로 뒤편은 멕시코 티후아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 한해 대내외적 국정 구상을 밝히는 연두교서 발표 직후 국경장벽 건설 현장을 방문키로 한 것은 그만큼 장벽 건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일 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과제 가운데 장벽 건설이 갖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악시오스에 “2020년 재선 도전과 관련해서도 장벽 건설만큼 중요하고 상징성이 큰 공약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이 지체되는 데 대해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 스스로 길을 찾아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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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미국 국토안보부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의회로부터 180억 달러(약 19조 2천240억 원)의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을 유지하려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이민정책 보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장벽 건설 예산안 처리를 DACA 문제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 예산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측 한 인사는 “장벽 건설은 단순한 정책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하나의 상징”이라며 “정책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가족 초청 형식의 연쇄 이민을 폐지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클 수 있겠지만, 장벽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규정하고 평가하는 하나의 상징적 척도라는 점에서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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