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문은상 신라젠대표 "'주식으로 세금납부' 거부당했다"

“차라리 국가가 주식 가져가 신약개발했으면”

“1,000억대 세금 납부 위해 어쩔 수 없던 선택”

문은상 신라젠 대표./서울경제DB문은상 신라젠 대표./서울경제DB


“세금을 주식으로 내려 했으나 국가가 거부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를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8일(현지시간) 문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를 상장시키고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해온 성과는 가려진 채 지분 매도만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난 게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현재 신라젠은 최대주주인 문 대표와 친인척 등 대주주들의 지분 대량 매도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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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주식매각이 1,000억원대의 세금과 개인 채무를 해결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 고 해명했다. 문 대표는 “세금을 주식으로 내려 했으나 국가가 거부했고, 대출도 한도가 있어서 세금을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미실현 소득에 1,000억원대의 세금을 부과한 상황에서 (지분 매도는) 거액의 탈세자가 되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도를 통해 문 대표 개인이 확보한 금액은 약 1,300억원이다. 업계는 문 대표의 주장처럼 세금납부와 BW 인수를 위해 빌린 개인 채무까지 변제하고 나면 사실상 손에 쥐는 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차라리 국가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신라젠의 주식을 가져가 최대주주가 돼 펙사벡의 개발을 완료해줬으면 좋겠다”며 도덕성 문제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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