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의 성별 다양성 정책을 비판해 해고된 사원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실리콘밸리의 ‘성차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회사 내부에서 성차별적 주장으로 지난해 8월 해고된 제임스 다모레 전 엔지니어가 지난 2016년 비슷한 사유로 해고된 엔지니어 데이비드 구드먼과 미국 캘리포니아 상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정치적으로 보수적 견해를 가졌다고 해서, 남성이라서, 백인이라서 회사로부터 차별받는 모든 직원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글은 보수적 사고에 대한 공공연한 적대감이 있다”며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직원들은 비난받고 하찮게 취급받고 처벌받는다”고 덧붙였다.
다모레 전 엔지니어는 10쪽 분량의 글을 통해 △구글에서 보수적 견해가 억압받고 있으며 △남녀간 생물학적 차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배경을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구글은 다모레 전 엔지니어를 해고했다.
구글은 소송 제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