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네 캔에 5,000원까지…수입맥주 얼마나 더 싸질까

대형마트 경쟁 속 프로모션 활발

올해부터 美·EU 관세도 사라져





‘네 캔에 만 원’으로 대표되던 수입 맥주 저가 마케팅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수입 맥주의 인기가 날로 치솟으면서 대형 마트에서는 ‘네 캔에 9,000원’ 심지어 ‘네 캔에 5,000원’을 내걸고 저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 맥주에 대한 수입 관세가 사라지고 7월부터는 유럽연합 맥주에 대한 관세도 철폐됨에 따라 수입 맥주 저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와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들이 수입 맥주 저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이마트는 4캔에 9,500원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코로나, 버드와이저, 스텔라 등 유명 수입 맥주를 6캔에 9,000원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행사도 있었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수입맥주 캔 박스 행사도 진행 중이다. 킹덤오브벨지움필스너와 킹덤오브벨지움엑스포트 24캔 1박스를 각 2만 9,800원에 판매 중이다. 한 캔에 1,240원 꼴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소수의 제품을 4캔에 5,000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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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역시 4캔에 9,500원 행사와 9캔 2만 원 행사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초만 해도 9,000원대에 수입 맥주를 파는 프로모션은 ‘특별행사’ 축에 끼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상시화되는 분위기”라며 “전용잔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인기가 높아 더욱 자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수입 맥주 저가 마케팅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올해 순차적으로 미국와 유럽 맥주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한편 수입 맥주의 가파른 성장에 국내 맥주 시장은 마트 주류 매출 1위의 자리를 빼앗긴 상태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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