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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윤여정, “‘윤식당2’ 첫회 시청률 높아서 나영석도 걱정 커... ‘선수끼린 알아’”

배우 윤여정이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2’의 인기에 대한 냉철한 생각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인터뷰 현장에서, 윤여정은 “‘윤식당’이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서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서 솔직하고 쿨한 모습으로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윤여정은 “‘윤식당’ ‘강식당’이 다 너무 잘 됐다. 게다가 ‘윤식당2’는 어마무시하게 잘 됐다. 첫 회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와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윤식당2’는 평균 시청률 14.1%, 순간 최고 시청률 17.3%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오드아이픽쳐스/사진=CJ엔터테인먼트, ㈜오드아이픽쳐스


이를 두고 “선수끼리는 안다”고 말한 윤여정은 “나영석도 첫방송 시청률이 나오고선 바로 전화해서 걱정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전작 기대치가 있으니까 시청률이 올라가는 건 좋은데, 저렇게 시청률이 뛰면 내려가는 길 밖에 없다”는 냉철한 시각을 밝힌 그는 현재 “‘윤식당2’ 팀 쟤네들 편집을 죽어라 하고 있을거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식당’이 재미있는 이유는 “다 편집의 힘이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윤여정은 ‘윤식당’ 출연이 ‘나영석 피디가 잘 꿰서 한 것’이라며 유쾌한 멘트도 내 놓았다. 시즌2까지 함께한 거니 “예능 적응기”라고 할만도 하지만 그는 “난 예능 적응기에 안 들어갈 거다”고 잘라 말했다.

“‘윤식당’을 나영석이 하는 프로라서 함께 한 건 맞다. 하지만 예능에 출연해 평가받는 건 그렇다”고 속내를 드러낸 것.


53년차 베테랑 배우인 만큼 그는 “연기로 평가받는 건 괜찮지만, ‘비위생적이다. 늙었는데 왜 나오냐’는 악의적 댓글은 참기 힘들더라”고 했다. 또한 “내가 굉장히 위생적인 사람이다. 결벽증이라고 오해를 받았을 정도인데 비위생적인 말은 모욕이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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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넷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매니저의 도움으로 관련 기사와 댓글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악성 댓글을 보고 그는 “내가 댓글만 다는 방법을 안다면 달고 싶더라 ‘너도 늙어’라고 말이다”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윤식당’ 출연으로 배우 윤여정을 반가워하는 팬들이 늘었지만 그는 “진짜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너무 고생해서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구니? 손 들어봐”라면서 야단을 치기도 했단다.

‘윤식당’ 첫회 방송을 보고 놀랐던 일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그 곳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기절을 했다”고 표현했다. 부엌에서 주구 장창 계속 일을 해서 주변 풍경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것.



힘든 예능을 통해 배운 점도 있다. 그는 “예능 출연이 좋다기 보단, 강호동 유재석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우리는 편하게 예능을 즐겨보고 그랬는데, 강호동이 그런 프로를 하려면 에너지를 씨름선수만큼 더 쓸 것 같더라. 어느 날은 예능이 무슨 뜻이니? 따져 물은 적이 있다. (내 생각엔)서바이벌 게임이더라.”

영화 ‘하녀’ ‘돈의 맛’ ‘죽여주는 여자’에서 도회적인 이미지와 특유의 카리스마로 한국 영화계에서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국내외 영화계의 뜨거운 호평을 모은 배우 윤여정. 수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지만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까. 그는 “해보고 싶은 것 없다”고 쿨한 답을 내 놓았다.

“주어진 걸 해보는 타입이지. 난 이뤄질 수 없는 꿈을 안 꿔요. 이 나이에 내가 ‘송혜교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해봐요. 그게 말이야. 막걸리야.(웃음) 그런 이야기지. 적당히든 알아서 역할을 주겠죠. 그럼 전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겠죠.”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월 17일 개봉 예정.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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