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주요 희소금속 가격 '천정부지'…해외광산 투자로 외풍 막아야

■무역협회 보고서

4차 산업혁명 바람에 수요 증가

높은 中 수입 의존도 개선 시급

비축제 내실화 등 대책 마련을



주요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공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일 발표한 ‘첨단산업의 비타민, 희소금속의 교역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전 세계 희소금속 수요가 전례 없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년 새 코발트(131%·사진), 텅스텐(58%), 리튬(33%) 등 주요 광종의 국제 시세는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천연광석의 9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35종에 달하는 희소금속 중 티타늄·인듐 등 일부 광종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자급하는 물량이 없다. 또 희소금속은 선물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리스크 헤징이 어렵고 매장 및 생산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공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국제무역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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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도 문제다. 35개 희소금속 중 대중국 수입 비중이 1위인 광종은 12개(3위까지 포함시 27개)에 달했다.

가령 희토류의 경우 소재·부품의 대중국 수입 비중이 98%나 됐다. 망간(81%), 리튬(67%)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높았다. 반면 규소(31%), 니켈(34%), 탄탈륨(35%)에 대해서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1위를 기록했다. 수입 국가가 지나치게 쏠려 자칫 외풍에 약할 수 있다.

김경훈 수석연구원은 “해외 광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주요 희소금속에 대한 비축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며 “특히 중간 가공단계의 밸류체인을 잇는 소재·부품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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