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이하 저글러스)에서 서은우(도도희 역)는 최다니엘(남치원 역)에게 적극적으로 재회의 신호를 보냈다. 머플러를 핑계로 집을 찾아갔고,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처럼 백진희(좌윤이 역)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은우와 백진희는 서로에게 질세라 최다니엘과 겪었던 일들을 하나씩 풀어내 애정을 과시하는 등 유치한 경쟁을 벌였다. 이어 두 사람은 카페에서 다시 만났다. 서은우는 최다니엘과 20년 동안 알고, 2년 동안 함께 살았던 만큼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우린 비밀이 없다. 냉정해보여도 자릴 내준다. 그런데 결국 누구에게도 맘을 열지 못하는 사람이다. 내가 노력하면 변할 줄 알았는데 쉽게 바뀌지 않더라”며 덤덤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이에 백진희는 흔들리지 않고 확신에 찬 어조로 “난 다르다. 당신은 상무님을 포기했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 거다. 난 상처투성이인 그를 사랑한다”는 굳건한 마음을 보이며 최다니엘을 자신의 곁에서 지켜냈다. 최다니엘 또한 서은우에게 ‘우리 이제 각자 행복하자’고 담담하면서 단호하게 말한 뒤 떠났다.
서은우의 등장이 백진희와 최다니엘의 애정전선을 잠시 불안하게 했지만, 오히려 두 사람의 마음을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저글러스’에서 서은우는 첫 등장부터 청순한 외모와 도시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눈길을 모았다. 또 상황에 따라 아련하고 차갑고 당찬 눈빛과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질투를 유발시키는 등 몰입도와 흥미진진함을 배가 시켰다. 적절한 순간에 극적재미를 높이며 눈도장 찍은 서은우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