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의 3대 총재를 역임한 짐 그랜트의 치열했던 삶을 재임 기간 15년을 중심으로 조명한 책이다. 짐 그랜트는 30년 이상 국제기구에서 국제개발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서 1980년 유니세프 총재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후 첫 일성으로 “유니세프의 비약적인 발전은 아동 사망률을 줄이는 게 답”이라고 선언하면서 유니세프의 의무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원대한 목표와 무모할 정도의 추진력으로 조직 안팎의 관행과 저항을 뛰어넘었다.
아이들의 죽음을 예방할 수 있는데도 방관하는 것은 인류의 부끄러움이라고 외치며 힘센 지도자와 기관들을 설득하고 다녔다. 그는 아동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전쟁마저 중단시키는 협상력을 발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킨 한 인물의 치열했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단지 선의만 갖고 있어서는 세상이 바뀌지 않으며, 인류의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휴머니스트라도 현실 속에서 그 뜻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