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간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언론에 브리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성사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고위급회담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뒤 향후 남북간 회담진행상황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두 정상간 통화는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확정되고 남북군사당국간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는 등의 공동 보도문이 채택된 후 만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만큼 신속한 양국 공조를 재확인하는 계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