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 쓴 번호로 로또 14억원에 당첨된 50대 남성의 당첨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르고 있다. 이 남성은 수동으로 로또 번호를 기입하던 중 실수로 번호를 밀려 썼는데, 밀려 쓴 번호를 구입 하지 않고 돌아 나오다가 찜찜한 마음이 들어 로또를 구입해서 1등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788회 1등 당첨자 이동국(가명,50대남성) 씨는 유명 로또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신의 당첨사연을 공개했다. 이 씨는 후기에서 “밀려 쓴 번호가 1등 번호였다”며 “아슬아슬하게 1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평소 분석번호로 10조합(1만원)씩만 로또를 구입한다는 이 씨는 “수동으로 구입하다 보니 마킹할 때 헷갈릴 때가 있다”며 “로또 번호를 기입하던 중 앞에 적은 번호를 후반에 또 한번 적어서 마지막 10번째 번호를 못 적었다”고 전했다.
번호를 밀려 쓴 것을 알게 된 순간 내적 고민이 들었다는 그는 “깔끔하게 1만원씩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1조합이 남아서 살까말까 고민했다”며 “그냥 갈까 하다가 혹시 몰라서 마지막 10번째 번호를 추가로 구입했는데 그 번호가 1등 번호였다”고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밀려 썼다는 것을 몰랐거나 마지막 번호를 버리는 셈치고 안 샀다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며 “이런 게 기적”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등 당첨금으로 14억원을 받게 된 이 씨는 당첨금으로 노후 준비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빚이 많아서 노후 준비는 꿈도 못 꿨는데 한방에 해결했다”며 “이런 일이 나에게 있다니 정말 꿈 같다. 황금 개띠해에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여러분들도 희망을 잃지 말고 힘내시라”고 당첨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 씨를 비롯해 로또 788회 1등 당첨자는 총 13명으로 각 14억 147만 5154만원씩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