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00830)이 4명의 부사장 승진을 포함한 총 38명의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냈다. 이 같은 승진 규모는 지난해의 2배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임원 승진 명단에는 부사장 4명, 전무 10명, 상무 22명, 마스터 2명 등 총 38명이 이름을 올렸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 부분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만 해도 상무 8명 승진이 전부였지만 올해는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마스터 포함) 15명 등 총 24명에 달했다. 이병수(59), 정찬범(55), 최남철(55) 부사장이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이 부사장은 충북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현장소장, 시빌(Civil)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정 부사장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로 입사해 상무를 지낸 뒤 제일모직 인사지원팀장을 거쳐 삼성물산 건설 부문 인사팀장으로 일했다. 고려대 건축공학과 출신의 최 부사장은 삼성물산에 입사해 주택공사팀장, Q-HSE 경영실장, 감사팀장, 하이테크 팀장 등을 역임했다. 상사 부문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부사장 1명, 전무 2명이 승진했고 상무 승진이 지난해 3명에서 올해 4명으로 1명 늘었다. 이번에 승진한 정주성(54) 부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삼성물산에 입사해 상사 부문 재무팀장, 경영관리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을 지냈다.
패션 부문은 지난해 전무 1명, 상무 3명 승진에서 올해 전무 2명, 상무 3명 승진으로, 리조트 부문은 지난해 상무 1명 승진에서 올해 상무 2명 승진으로 부문별로 각각 1명씩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부문이 부실을 털어내고 흑자 전환을 이루는 등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며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이 발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