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안철수, 박정희·전두환과 똑같은 정치"

오늘 당무위 기습 소집에 "민주적 절차 무시" 맹비난

국민의당, 당무위 직전 의원총회 열어 통합 논의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박정희·전두환과 똑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와 통합 찬성파가 12일 당무위를 소집해 통합 작업을 추진하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 대표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모든 지도부와 당직자·의원 등을 자파 일색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딸도 계승 못 한 박정희 정치를 안 대표가 제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2년 국회의원 3분의 2는 한 선거구에서 두 명씩 선출하는 ‘1구 2인제’를 만들어 국회 과반 의석을 장악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유신정우회’를 만들어 충성도에 따라 교체 임명한 사례를 들어 안 대표를 꼬집었다. 통합 전당대회를 위해 대표당원 500명을 선출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것이 ‘유신정우회’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지적한 것이다. 안 대표가 이날 오후 당무위를 기습 소집한 것을 두고도 “당무위를 소집하면서 최고회의나 의원총회도 소집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박정희 정부는 불법적이지만 절차적 민주주의는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안 대표는 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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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당은 14일로 예정했던 의원총회를 당무위 한 시간 전인 이날 오후 2시에 열어 통합 및 전당대회 현안을 논의한다. 찬반 양측은 의총 전 각각 대책회의를 열어 정면충돌에 대비할 계획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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