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반등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2월호 진단 때 “경기가 회복 중이다”라고 평가했던 것과 같은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서비스업 고용 부진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점은 문제로 꼽았다. 지난달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수는 2만명으로 11월(12.9만)과 비교해 급감했다. 특히 음식·숙박업(-4만9,000명), 도·소매업(-2,000명), 일용직(-4만9,000명) 등 비교적 영세한 분야가 부진해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반덤핑 규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 통상 현안과 자동차 파업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일례로 대표적인 자동차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연초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근 지표가 개선된 생산·소비·투자 등도 회복세가 견고하다고 말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이 모두 증가했으나 전달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 효과 측면이 강했기 때문이다. 기재부 역시 “기저효과 등으로 지표가 좋아졌다”는 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