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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기밀' 국회 시사 성료..."재미·의미 모두 갖췄다"

24일 개봉하는 고(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 <1급기밀>의 국회 시사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사진=리틀빅픽처스사진=리틀빅픽처스





지난 10일 국회 시사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영화 상영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참여연대 하태훈 공동대표, 이선희 국방개혁자문위원장, 김영수 전 해군소령의 축사가 진행됐다.

하태훈 공동대표는 “우리나라에 흥행하는 영화들을 보면 과거 회귀형이 많다. 이는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가,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1급기밀>도 마찬가지로 과거에 일어난 일들이 잘 정리되지 않아 영화의 형식을 빌어서 현실을 고발하고 기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영화인 것 같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영화 <1987>의 버금가는 천만 이상의 흥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선희 국방개혁자문위원장은 “방위사업청을 만들고 재직했었다. 대한민국의 추악한 부패인 방산비리를 없애겠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도 방산비리가 일어나고 있다. <1급기밀>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많은 경각심을 심어줬으면 좋겠다. 또한 방산비리뿐만 아니라 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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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전 해군소령은 “방산비리는 생각보다 잡기가 힘들다. 조직적이고 전문적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방산비리의 실체가 무엇인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영길 의원은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주신 고 홍기선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1급기밀>을 통해 다시 한 번 방산비리의 실체와 공익제보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 지를 국회의원부터 각성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작품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해군장교의 방산비리 폭로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다. 군대, 언론, 정재계 등 철옹성 같은 사회 최고위층이 연루되어 있기에 어느 누구도 이야기할 수 없었고 여전히 만연되고 있는 ‘방산비리’를 다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 최초로 방산비리를 전면적으로 다루며 2018년 첫 필견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1급기밀>은 ‘통쾌한 한방이 있는 영화’로 불리며 영화적인 재미도 인정 받고 있다. 지난 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1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서울에서의 모니터 시사회에서도 역시 찬사를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홍기선 감독은 8년간 <1급기밀>을 준비했지만 끝을 함께 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나 재미와 의미를 모두 성공시킨 작품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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