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를 보급하겠다며 예산 등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인천 서구에 소재한 한 스마트공장을 시찰한 후 관련 업계 종사자와의 간담회를 열고 “스마트공장은 대통령 주재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8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며 “스마트 공장 보급과 고도화하는 데 정책적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올해부터 2,100개의 스마트 공장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공장 지원에 소요되는 자금의 70%인 3,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고 30%의 민간자금을 자금을 투입해 스마트 공장 보급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2022년까지 2만 대로 늘려나가는 한편 연간 스마트공장 시장을 1조 5,000억 규모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기준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오는 2월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 부총리가 스마트 공장 성공사례로 방문한 공장은 고도화 2단계에 해당한다. 고도화 단계는 총 5단계로 구분되고 숫자가 클수록 고도화 정도가 높다. 고도화 2단계는 스마트 공장이라기보단 자동화 공장에 가깝다. 이 때문에 정부가 스마트공장 보급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양적 지원 대신 질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스마트화보다도 자동화 공정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고용을 유지해가면서 성장한 사례로 보는 게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낮은 레벨의 스마트공장이라도 도입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 공장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도 곧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