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등포구, 의료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것"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인터뷰

'스마트메디컬 특구'로 지정받아

735억 투입…병원시설 확충 매진

"다문화가족 사업도 적극 추진"



“영등포구 하면 지금까지는 금융의 중심지를 떠올리는데 앞으로는 금융과 더불어 의료관광 도시의 이미지도 새겨질 것입니다. 과거 국가 경제발전의 중심이었던 영등포구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다시 그 위상을 찾을 것입니다.”

15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길형(61·사진)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지금 영등포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여는 시작점에 서 있다”며 “영등포구가 의료관광의 중심도시로 발전해 활기찬 사람 중심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는 근대 이후 철도 등 교통중심지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주도했고 1970년대부터 여의도가 개발되면서 정치·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영등포구가 크게 변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중앙정부로부터 ‘스마트메디컬특구’로 지정을 받아 관내에 소재한 700여개 의료시설을 산업생태계로 연계하는 의료관광 메카로 육성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되는 스마크메디컬특구 사업에는 735억원이 투입되며 조 구청장은 의료관광을 위한 병원시설 확충에 매진할 방침이다.

그는 “영등포구가 보유한 많은 의료시설과 쇼핑·문화·예술·관광자원을 활용해 아시아 의료관광 허브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를 통해 서남권 중심의 영등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조 구청장은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다문화지원 전담부서인 ‘다문화지원과’를 신설했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거주 외국인이 가장 많은 곳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 140여만명 가운데 영등포구 거주 외국인은 4만8,000명에 달한다. 외국인 밀집도는 전국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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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구청장은 “다문화가족이 가장 많은 대림동에 곧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다드림문화복합센터’가 개소해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이곳에서는 다문화가정과 중도입국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내외국인간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국을 떠난 이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관공서의 벽을 허물기 위해 영등포구청 1층에는 일본·중국·베트남·몽골·태국의 5개국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특히 “대림중앙시장의 차별화된 중국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한중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전통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민선 5기부터 교육을 구정의 제1목표로 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교육은 지역발전을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는 게 조 구청장의 지론이며 특히 복지성격의 교육사업에 매진한다. 그는 “어르신들을 위해 초등학력을 인정해주는 ‘늘푸름학교’는 성인문해라는 교육사업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게 할 수 있는 복지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재선 구청장인 그는 오는 6월에 있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국회의원 출마 등을 권유하기도 하는데 여의도 정치는 그것을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낫지 않겠나”며 “영등포의 미래를 위한 남은 과제를 묵묵히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구민들과 함께 힘차게 뛰어가겠다”며 사실상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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