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조수미·게르기예프·선우예권…40돌 맞은 세종문화회관 '별들의 잔치'

슈퍼스타급 연주자들 공연 줄이어

뮤지컬·외부협업 공연들도 다채

이승연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 ‘2018-19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개관 40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이승연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 ‘2018-19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개관 40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올해 조수미, 발레리 게르기예프, 선우예권 등 클래식계를 주름잡는 별들의 잔치가 이어진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 ‘2018-19 시즌’ 간담회에서 “내년 2월까지 올해 총 56개, 517회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디바&디보 콘서트’로 세종문화회관 40주년 무대를 장식할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디바&디보 콘서트’로 세종문화회관 40주년 무대를 장식할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올해 시즌 레퍼토리 중 가장 중점을 둔 장르는 클래식이다. 5월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테너 로베르트 알라냐가 함께하는 ‘디바&디보 콘서트’를 여는데 이어 11월에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마에스트로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협연하는 ‘게르기예프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대중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연극·뮤지컬도 대폭 강화했다. 서울시극단은 올해 총 8개 작품으로 역대 최다 라인업을 선보인다. 지난해 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꼽혔던 창작극 ‘옥상밭 고추는 왜’가 오는 4월 재연 무대로 돌아오고 하반기에는 김은성 작가와 부새롬 연출이 호흡을 맞추는 창작극 ‘그 개’(10월)를 공연한다.

작곡가 김형석의 히트곡을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작곡가 김형석의 히트곡을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역시 화려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대중음악계의 대부로 불리는 작곡가 김형석의 히트곡을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5월), 공연계 블루칩 고선웅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뮤지컬 ‘원더풀 라이프’(가제)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CJ E&M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광화문 연가’의 성공에 힘 입어 외부 기획사와의 협업 작업도 확대한다. 공연 전문 잡지 ‘더 뮤지컬’에서 ‘2015년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로 1위를 차지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2015년 영국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우수 코미디상을 수상한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 등은 민간 기획사와 공동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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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기획 전시로는 지난 2년간 동시대 한국 작가의 주요작을 소개했던 ‘화화‘(畵畵)’ 시리즈의 일환으로 오는 5월 ’화화-유유산수‘를 선보이다. 또 7월에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드가 드가의 예술 인생 30년을 담은 ’드가: 새로운 시각‘을 ㈜이타와 공동주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 전시로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 사진 등 드가의 대표작 100여 점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개관 40주년을 맞아 광화문 예술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작업도 본격화된다. 이 사장은 “대극장 리뉴얼,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포함한 광화문 예술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대한 타당성조사 연구 용역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며 “광화문 예술복합단지의 지리적 중심이자 정책적 기지일 수밖에 없는 세종문화회관이 독보적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약 300석 규모로 조성 중인 블랙박스 극장 세종S씨어터도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개관 직후 5주간 모노드라마, 마술, 현대 무용 등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추후 프로그램 공개)을 여는데 이어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 연출, 소설가 황정음 극본으로 선보이는 ‘사막 속의 흰개미’, 서울시오페라단의 현대 오페라 시리즈 등이 무대를 채운다. 이 사장은 “S씨어터는 지하철역과 연결돼 세종문화회관과 외부 공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공간의 특성을 살려 실험적, 다원적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9 세종시즌 티켓은 오는 18일부터 판매된다. 올해는 3개의 공연을 무작위로 관람하는 ‘시크릿 패키지’ 개관 40주년 기념 작품을 엄선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패키지’ 등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 사장은 “3년 만에 시즌제가 안착하면서 안정적인 제작 환경 조성은 물론 관객과의 접점도 크게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시즌제 안착에 주력하는 한편 세종페스티벌, 세종예술시장 소소 같은 젊은 감각의 행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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