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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리턴’으로 돌아온 이진욱, ‘안방心’도 완벽히 돌릴까

성 스캔들에 휘말렸던 배우 이진욱이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춘다. 해당 논란 이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이진욱은 그동안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대중의 관심과 호감도를 돌릴 수 있을까.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가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이진욱이 성 스캔들 이후 작품으로서 취재진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선보인 것을 제외하면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약 2년 만의 작품이고 논란 이후로는 1년 반 만의 복귀다.




배우 이진욱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배우 이진욱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


이진욱은 지난 2016년 7월 성폭행을 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에게 고소당했다. 본인은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고 주장했고 그해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별개로 이진욱은 해당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 했다. 이 여성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후 항소심을 진행하는 중. 이진욱은 지난 10일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후인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현정과 이진욱 주연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GV가 열렸다. 그러나 이날 자리에는 고현정만이 취재진을 만나 “아직은 두렵다더라”며 이진욱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영화 ‘뷰티 인사이드’ 등 멜로 연기로 좋은 인상을 남겼던 그에게 죄가 있든 없든 성 스캔들이란 이미지에 타격이 가는 사건일 수밖에 없던 것.

‘리턴’으로 돌아온 이진욱은 역할 소개에 앞서 “말씀드리기에 앞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꽤 쉬다가 임한 작품이기에 현장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터. 이진욱은 이에 대해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앞서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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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진 부분이 있다. 오로지 캐릭터나 주변 배우들과의 조화만 집중을 해서 촬영할 수 있는 자세가 된 것 같다.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촬영하고 있는 현장은 또 처음이다. 이 느낌 그대로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 끝까지 촬영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다”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배우 이진욱과 고현정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배우 이진욱과 고현정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


‘리턴’은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 및 상류층 4인방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 드라마. 이진욱은 한 번 꽂힌 사건은 해결하고 마는 타고난 깡과 범죄에 집착하는 근성을 지닌 강력계 꼴통 형사 독고영 역을 맡아 고현정, 신성록 등과 호흡을 맞춘다.

이진욱은 “이 작품에 임하면서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고현정 선배님들 비롯해서 좋은 동료들을 만났기 때문에 매 신을 찍으면서 애틋함을 느끼고 있다”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전 작품처럼 자세를 바로 해야 하는 복장이었으면 느낌이 덜 살았을 텐데 확실히 복장이 편하다. 아무데나 누워있을 수 있고 앉을 수 있는 복장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배가시켜서 촬영하고 있다. 편안한 옷 입으니 너무 좋다”고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사회자는 “시청자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 제목이 ‘리턴’이다”라고 즉석에서 애드리브를 펼쳤다. 사실 이 ‘리턴’이라는 단어는 어느 누구보다 이진욱에게 절실하지 않을까.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장르물부터 로맨스까지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던 그에게 성 스캔들은 악재 중의 악재로 작용했을 터. 이틀 뒤 첫 방송하는 ‘리턴’이 그의 배우 인생에 다시 전성기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리턴’은 ‘이판사판’ 후속으로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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