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동대문 축구장, 홈플러스서 부활하다

동대문점 옥상에 '풋살파크' 11호점

전국 최대 규모 인프라 구축

3월부터 아마추어 리그 개최

홈플러스 풋살파크 동대문점./사진제공=홈플러스홈플러스 풋살파크 동대문점./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의 옥상 유휴 공간을 활용한 ‘풋살파크’가 11호점을 돌파했다.


홈플러스는 10년 전 철거된 동대문운동장의 명맥을 이어 홈플러스 동대문점 옥상에 스포츠마케팅기업 HM스포츠와 손잡고 풋살파크 11호점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친환경 인조잔디가 깔린 국제규격(길이 42m, 너비 22m) 구장이다. 어린이 부상 방지를 위해 각 구장 벽면에 1.5m 높이 세이프 쿠션을 세우고, 야간 경기를 돕는 스포츠 LED 조명도 갖췄다.

이번 동대문점 오픈으로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전국 최대 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홈플러스와 HM스포츠는 이달 전주완산점을 추가로 열고 연내 부산, 천안, 창원, 순천 등 각 권역 구장을 2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30여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홈플러스의 이번 동대문점 풋살파크 개장은 동대문 축구장의 명맥을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1925년부터 철거되기까지 약 80여 년간 올림픽, 월드컵 예선 등 굵직한 경기를 치뤄낸 동대문운동장이 철거 된 후 이 일대를 통틀어 유일한 전문 축구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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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파크 확대로 자신감이 붙은 홈플러스는 올 3월부터 초등학생과 성인들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풋살 리그도 준비 중이다. 전국 10개 점포에서 올해 말까지 열리는 해당 리그에는 선수들을 포함해 총 1만 2,000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풋살 마케팅은 지난 2014년 유휴공간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풋살을 즐기는 인구는 많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풋살을 공략해 풋살파크를 열게 됐다. 국내에는 대략 20만 풋살 동호인과 1만 3,000개 풋살클럽, 2만 개 유소년 축구클럽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풋살파크는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풋살파크에 들렀다 쇼핑하는 ‘샤워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문을 연 홈플러스 서수원점 풋살파크의 경우 1년간 4만 여명의 고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고객 편익 증진과 국민체육 발전을 위해 옥상 유휴부지를 활용한 체육공간을 더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권영희 몰리빙팀 팀장은 “대형 건물 옥상을 활용한 풋살장은 체육 발전과 함께 삭막한 도시를 새롭게 재생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마이애미, 도쿄, 상하이 등 해외 대도시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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