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해외 한식당 8년새 262% '폭발적 성장'

K드라마 등 한류 확산 힘입어

中·美·日이 전체 증가분의 85%

현지화·고급화 현상도 뚜렷

한식진흥원의 조사 결과 해외 한식당의 수가 지난 8년 동안 262% 증가했다. /이미지투데이한식진흥원의 조사 결과 해외 한식당의 수가 지난 8년 동안 262% 증가했다. /이미지투데이


해외에 있는 한국 음식점의 수가 8년간 26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10~11월 118개국을 대상으로 한 ‘2017 글로벌 한식당 현황조사’에 따르면 90개국에서 3만3,499개의 한식당이 영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의 86개국 9,253개와 비교해 보면 8년 사이에 나라는 4개국, 식당은 2만4,246개가 증가했다.

이 기간 한식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미국·일본 순이었다. 중국은 2,024개에서 1만5,985개(690%), 미국은 1,046개에서 2,247개(215%), 일본은 4,916개에서 9,238개(88%)로 3개국에서 2,530개가 새로 생겨났다. 세 국가의 한식당 증가분이 전체 증가분의 85%를 차지한다. 그밖에 대만이 22개에서 836개로 38배, 인도네시아는 9개에서 289개로 31배 증가했다.


해외 한식당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K드라마·K팝·K스타일 등 한류의 확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 문화나 한류스타의 생활이 유행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식 소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를 끌었던 중동 지역은 18개에서 57개로 늘었고, 유럽에서도 발효 음식이 많은 한식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321개에서 864개로 증가했다. 또한 보고서는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브라질·러시아 등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 등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한식당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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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이 수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화·고급화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었다. 전체 한식당의 86%가 한인 밀집지역이 아닌 현지 상권에 자리 잡았고, 76%의 식당은 현지인 고객이 손님의 절반 이상이었다. 타민족 경영주의 비율도 절반 이상인 55%로 나타났다. 호텔에 한식당이 입점하는 경우도 2014년 37개에서 3년 만에 123개로 늘어났다.

한식진흥원에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온 한식당 운영 가이드북과 레시피 보급, 한식 외국어 표기 통일, 해외한식당협의체 운영 등도 한식당 증가에 도움이 됐다”며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과 한식당 인증제 등을 확대해 한식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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