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17일 경기도 기흥에 있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현대차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같지 않다”며 “가상화폐는 비이성적인 투기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합리적 규제를 만드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말했다. 가상화폐는 규제, 블록체인은 육성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산업에 참여하는 대가로 주어지는 보상이기 때문에 분리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언제쯤 가상화폐 추가 대책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이 중심 돼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서는 “환율은 시장을 잘 모니터링하고 시장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라며 “급격한 변동이나 쏠림이 생기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대차가 5대 신사업 중심으로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밝힌 뒤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보조금이 고갈될 우려가 있고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건의했다. 김 부총리는 “건의 내용을 잘 검토한 뒤 조치를 취할 부분이 있으면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