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企 '키다리 아저씨' 두산重

5개 협력사 베트남 공장 건설 허가

재무·행정절차 노하우 전폭 지원

김명우(왼쪽 네번째) 두산중공업 사장이 지난해 6월 베트남 중꾸엇공단 두산비나에서 5개 협력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베트남 진출을 위해 체결한 상호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두산중공업김명우(왼쪽 네번째) 두산중공업 사장이 지난해 6월 베트남 중꾸엇공단 두산비나에서 5개 협력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베트남 진출을 위해 체결한 상호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협력사들의 ‘키다리 아저씨’로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나산전기산업 등 두산중공업의 5개 협력사들은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부지 확보와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승인을 따냈다. 협력사들은 이에 따라 130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력사 관계자는 “이번에 허가서를 받으면서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 수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베트남 발전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00GW 규모의 신규 발전설비 증설이 예상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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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들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허가서를 수월하게 발급받을 수 있던 배경에는 두산중공업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6월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상호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베트남 현지 법인인 두산비나의 공장 부지에 협력사들이 법인이나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재무·경영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두산비나는 공장 설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달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충분한 자금을 들고 있어도 자체 역량만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서 꾸준히 사업하면서 쌓아온 경험을 공유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수년에 걸친 투자를 통해 현지에서 쌓아온 신뢰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9년 베트남 현지법인 두산비나를 준공한 뒤 약 100만㎡에 달하는 부지에서 발전용 보일러, 운반 설비, 담수화 설비를 생산하는 3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3억달러 가까이 투자된 이 시설에는 현재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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