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우리 국민의 40%가량만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리얼미터가 17일 tbs 의뢰로 설문한 결과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때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0.5%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9.4%로 50%에 육박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8.5%, 중도층의 54.8%가 태극기·인공기를 각각 드는 게 좋다고 했고, 진보층에서는 한반도기를 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56.1%)이 ‘태극기·인공기 각각’ 의견(32.2%)을 크게 앞섰다. 보수적일수록 태극기·인공기를 각각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62.2%), 30대(50.7%), 50대(48.3%), 20대(44.0%) 순으로 ‘태극기·인공기 각각’ 응답이 높으나 40대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52.1%)이 ‘태극기·인공기 각각’ 의견(38.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