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이 77%를 기록하며 2개월째 70%선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미입주자들은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입주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이 77.0%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1월 입주율인 75.0%보다 2.0%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2개월째 70%대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어 ‘입주 리스크’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율은 각각 82.9%, 75.8% 수준으로 조사됐는데 대전·충청권의 입주율이 69.8%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입주율을 보였다.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33.3%로 가장 많았다. ‘기존주택 매각 지연(21.7%)’ ‘잔금대출 미확보(17.4%)’ ‘분양권 매도 지연(14.5%)’ 등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산연은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 수요가 분산되면서 세입자 확보가 용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4.2포인트 상승한 82.0으로 조사됐다. 이에 주택사업자들은 이달 입주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HOSI 값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93.0), 대전(91.7), 강원(95.2)이 90선을 웃돌며 전국의 HOSI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인천(80.9), 울산(81.8), 세종(89.3) 등에서 지난달보다 HOSI 값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해 입주경기 개선의 기대가 컸다. 반면 충남(72.0)과 충북(79.2), 전북(71.4), 광주(77.3), 대구(78.8), 경기(73.2)는 지난해 10월 이후 60~70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