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5.5bp(1bp=0.01%) 내린 2.172%에 장을 마감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3.9bp, 2.7bp 내렸으며 장기물인 10년물은 1.6bp 내린 2.620%에 장을 마쳤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으로 시장 강세를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부담을 나타냈지만 금통위가 금리를 1.50%로 동결하면서 약세 흐름이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금통위는 이날 올해 첫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동결했다. 국내 가계부채 이슈가 이어지는데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지속돼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2·4분기에도 기준금리는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국내 채권 금리 상승세도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해 상반기 금리 동결에 대한 여지를 열어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채권 시장 약세 흐름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월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감안하면 뚜렷한 강세 흐름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FOMC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일본 중앙은행(BOJ), 유럽 중앙은행(ECB) 등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고점에서 채권 금리가 다소 내려가겠지만 펀더멘털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강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