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인 18일 오후3시10분 일본 오사카행 대한항공 탑승객 민상윤(44)씨는 셀프기기를 처음으로 이용했지만 3분 만에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을 부치는 출국 수속을 모두 마쳤다. 민씨는 “직원의 안내를 받기는 했지만 다음번에는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이날 오전4시11분께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 착륙을 시작으로 공식 운영에 돌입했다. 첫 출발 여객기인 오전7시55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이 30분가량 탑승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대부분의 공항 이용객들은 각 출입구마다 배치된 안내요원의 안내를 받아 순조롭게 출입국 수속을 마쳤다. 셀프서비스존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출국 대기시간은 크게 줄었다.
출국장 안쪽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새로 도입된 원형 검색기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5분이었다. 개장 첫날 혹시나 해서 서둘러 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은 막상 출국 수속과 심사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파리로 가는 유학생 나지윤(25)씨는 “지난주 1터미널로 입국해 오늘 2터미널로 출국한다”며 “출국 수속이 빠르고 편리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체크인카운터를 이용한 출국 수속도 빨라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체크인카운터를 통한 평균 출국 수속 시간은 1터미널은 42분, 2터미널은 25분이었다. 2터미널 개장 전부터 가장 우려됐던 오도착 승객도 예상보다 적었다. 공사 관계자는 “터미널을 잘못 찾아 항공기를 놓치는 승객은 없었다”며 “터미널 간 무료 셔틀버스도 대부분 항공사 직원들만 이용했다”고 전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