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대기업의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제 등을 도입하여 전통시장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비하다. 실제로 전통시장의 방문객은 증가하지만 오히려 매출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을 구매로 끌어내는 결정적인 요인이 부족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전통시장 방문객 설문조사 결과 현재 전통시장의 모습은 위생이나 진열 상태 불량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음을 지적하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진열상태 미비, 둘째, 비위생성, 셋째, 진열상태 관리 불량이다. 또한 보관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부분도 분명 큰 문제이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생활 디자인 기업 데시그나레10에서는 품목별로 유연하게 대응하고 운반이 용이한 가변형 가판대를 개발했다. 가변형 가판대는 2015년부터 창업진흥원, 중소기업벤처부, 서울산업진흥원 등 여러 단체로부터 수상 및 지원을 받고 카이스트의 기술 보육을 통해 개발된 아이템이다. 진열대 및 각 판의 기울기 자체 조정 기능과 조명기구를 내장한 다기능 가판대이다. 각판의 각도 및 길이 조절이 가능하며 어떠한 종류의 상품이라도 진열에 어려움이 없다. 실제로 다수의 설치사례를 통해 설치 전후를 비교해보니, 평균 매출과 방문객이 모두 크게 증가하였다.
데시그나레10의 가판대는 7차례에 거친 시제품 개발 끝 최종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상인들이 땀 흘리며 일하는 소중한 일터이자 문화 공간인 전통시장이 더욱 튼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전통시장의 디자인 개선사업, 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후에는 전통시장 이외에도 대형 유통매장이나 팝업스토어 등에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전통시장의 가변형 가판대를 개발한 데시그나레10의 대표는 “앞으로 데시그나레10 가판대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품목을 찾기 용이해질 것이며, 위생적인 물품의 선택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상인들은 매출 증가와 청결 유지 관리, 공간 효율성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 고객 증가에 따른 세율 증가, 주변 상권 활성화에 따른 지역 발전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