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발견 늑장보고 사태로 공석이 된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에 조승우(55·사진) 전 한국시설안전공단 부이사장이 임명됐다.
해수부는 조 신임 단장을 포함한 국·과장급 인사를 19일 단행했다. 조 신임 단장은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수부는 조 단장이 2004~2008년 한국시설안전공단 부이사장 재직 당시 시설물 안전관리와 안전사고 예방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등 국가 차원의 안전시스템 확립에 크게 기여하고 전문성과 실무 감각을 두루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해수부는 또 “국회보좌관과 청와대 외교안보행정관을 역임하며 쌓은 행정경험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미수습자 수습, 조사활동 지원 및 가족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세월호에서 유골이 발견됐지만 이를 제때 알리지 않아 김영춘 장관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바 있다. 이 일로 당시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이었던 이철조 단장과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이 보직 해임됐다. 이후 해수부는 지난달부터 관료 대신 민간전문가에게 단장을 맡기기 위해 공모 절차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