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슈뢰더-한국인 김소연씨 25살 나이차 극복한 사랑

獨 '분테'서 연인관계 공식 인정

2년전 국제경영자회의서 첫만남

金, 자서전 번역·통역 수행 도움

결혼 발표 임박 전망도 나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씨의 독점 인터뷰가 담긴 독일 주간 분테 최신호. /사진=분테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씨의 독점 인터뷰가 담긴 독일 주간 분테 최신호. /사진=분테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한국인 여성 김소연(49)씨가 독일 주간 ‘분테’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설로 떠돌았던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다음주에 발간될 분테 최신호 표지 1면을 통해 슈뢰더 전 총리가 서울 창덕궁에서 김씨를 안아 올리는 사진 등도 공개했다. 독일 노동개혁인 ‘하르츠 개혁’을 이끈 것으로 유명한 슈뢰더 전 총리와 ‘독일 전문가’ 김씨의 나이 차이는 25세로 독일 언론들은 두 사람이 조만간 결혼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디벨트는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가 주간지 분테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관계를 밝힐 것”이라며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분테는 지난 17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슈뢰더 전 총리가 김씨를 다정하게 안는 모습을 담은 최신호 표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예고된 기사 제목은 ‘그래 사랑이야!’로 기사에는 두 사람이 팔짱을 낀 채 서울 고궁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 등이 함께 담겼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슈뢰더 전 총리가 자서전인 ‘문명국가로의 귀환’의 한국어 번역본 발간에 맞춰 방한했던 지난해 9월부터 공공연히 돌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후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 번역은 물론 방한 일정의 대부분을 함께 수행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자서전 서문에서 “이 책을 번역한 김소연씨는 내가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한국의 홍보대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슈뢰더 전 총리와 별거 중이던 부인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결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그중 하나는 프라우 킴(김씨)”이라고 밝히면서 독일과 한국에서 열애 보도가 쏟아져나왔다. 독일 슈피겔은 슈뢰더 전 총리의 한국어 능력에 대해 “그가 말할 수 있는 한국어는 ‘사랑해요’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말을 한국어로 할 수 있는 셈”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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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빌트는 김씨를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평가했다. 독일 마르부르크대를 졸업한 김씨는 현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한·독 경제 관계에 대한 박사 학위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한국이 나의 고향인 것처럼 독일은 항상 슈뢰더의 집이자 중심”이라며 두 사람이 서로의 사적 영역을 지켜주는 독립적인 삶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두 사람은 지난 연말 시즌에도 각자의 자녀를 돌보기 위해 각각 독일과 한국에서 따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총 네 번 결혼한 슈뢰더 전 총리는 입양 자녀 둘이 있으며 김씨의 슬하에도 딸이 1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언론들은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가 한국에서 결혼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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